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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보는 잡지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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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50% 달성 기념 허브 잡지평 (...)
여태까지 나온 허브를 군복무 50%달성을 기념해 개인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매우 주관적이고, '기억'에 의존한 정리이므로 신뢰도는 매우 낮습니다. ......


와 벌써 9번째 허브입니다. (그만큼 군에서의 시간도 지나갔다는 뜻!!)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표지 그림을 그린 권교정씨의 신작, '왕과 처녀' 그리고 2~3회 정도 분량이 예상되는 임현숙씨의 '부두키트'가 새로 잡지의 라인업에 추가됐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잡지에 실린 작품의 라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아주 단순 무식하게 일상 - 환타지 두가지로 대충 나눠봐도 이 잡지의 성향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직장-내지는 생활-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1. 마드모아젤 깡의 일기(연 신)
2. 나는 이상한 회사에 취직했다(에 호)
3. 부두키트 (임현숙)
4. Talking About (지 완)
5. 월식 (한혜연)
6. 마리아 마리아 (이태경)

이고, 다음에 환타지가 가미된 작품은
1. 왕과 처녀(권교정)
2. 몽환가족 (이향우)
3. 도깨비 신부(말리 - 지난달에 작가분께서 언급하신 대로 이번호에는 빠졌네요.)

입니다. 감히 나누기에 망설여지기에 미분류로 놔둔 작품은

조우 (김진)
들꽃이야기 (박연)

..이렇게 됩니다. 잡지를 구독하는 연령대를 감안한다면, 납득이 가는 구성입니다.  더군다나 등장인물들 중, 여자가 주인공인 작품은 보기에 따라서 적게는 7, 많게는 8작품까지 해당될 만큼 구독자들의 성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음.. 이건 너무 당연한건가.)

행복한 미시박의 도중 하차로 사라질뻔한 분위기 메이커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이태경씨의 '마리아 마리아'가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팜므파탈(...)로 탄탄히 받쳐주고 있고, 에호의 '나는...' 역시 초유의 직장 판타지 4컷 만화라 불러도 좋을만큼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박연(이 정도 작가분이면 선생님이라고 써야하는게 아닐까...)의 '들꽃이야기' 역시 허브라는 만화잡지가 갖고자 하는 톤을 은근하게 한층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잡지의 핵이라 함직한 장편들을 꼽아보면,

바로 지난 호에 연재를 마친 변미연의 '민물고기',
프랑스 그것도 앙굴렘(!)에서 직업인의 길을 다룬 연신의  '마드무아젤 깡의 일기'
- 이제 2회지만, 전개가 군더더기 없이 빠르고, 그림도 좋아 기대가 큽니다. 특히 동양인과 서양인을 그림체로 구분해낸다는 게 그림의 공력이 느껴집니다. (...) 문화체험기의 성격도 겸하면서 유쾌한 연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데뷔하고 낸 작품이 꽤 많지만, 그닥 눈여겨 보지 않았던 지완의 'Talking About' 역시 회를 거듭할수록 서먹했던 등장인물들의 소개가 끝나면서 슬슬 시트콤 맛이 풍겨나오는게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앗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바로 연재종료하지는 --;;)
말리의 도깨비 신부 역시 본격적인 진행을 거듭하면서 계속 작품이 좋아져서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연재가 끝날 때 즈음이면 어떤 작품이, 작가가 되어 있을까요.
조우..는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어느 작가분들의 인터뷰나 작품 설명 보다도 이 작가분의 인터뷰와 작품 설명을 기다려 왔음에도,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허브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특집 기사로 작품 가이드를 마련하던지 해서 무고한 독자들이 겪고 있는 난독증을 타파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더이상 영문도 모른채 작품을 '봐야만' 하는 사태는 막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만 그런걸까요. -.-)
왕과 처녀. 아직 첫회라 섣불리 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저 교사마(..)의 신작이라 반갑기만 할 뿐. 굳이 좋다고 한다면 한 번 '뒤집어보는'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라고나 할까요. 그림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몽환가족도 창간호 때 실었던 단편 '숲'이나 '우주인'의 위력에 비해 많이 약한 것 같아 아쉬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점점 이향우식 작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깨비 신부와 함께 매호 먼저 보는 한혜연씨의 월식 역시, 장편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그리고 매호마다 일정 분량을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으로 채워주고 있는 신인들의 '신인다운' 원고들 역시 허브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두회짜리 짧막한 Recycle Life로 인상깊었던 임현정, Check Point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보현 그외에도 더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제가 '머리나쁜 남자'인 관계로 취향에 딱 이거다 싶은 작품이 없어 당장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 죄송. ㅠ ㅠ)

하지만, 조금 우려가 되는 것은 독자(신규,기존)들 모두를 커버할 만한 대표작이 없다는 점일 겁니다. 저야 지금만으로도 나인이후에 볼만한 만화잡지라고 여기고 있지만, 대중성이라는 부분에서 약하지 않나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나인 역시 이 부분에서 답보 상태에 놓여져 틴에이지 대상으로 '퇴보'했어야만 했던 걸 생각해본다면, 지금 허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현재의 허브가 취하고 있는 고가 노선은 이런 점에서 나름대로의 타개책이라 할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신인에 대해 열려 있는 지면을 확보해두고 있는 한은, 언젠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대박하나 나올 거라고 믿습니다. =)
여기에 아쉬움이 하나 있다면, 오경 작가나, 노경해 작가와 같은 잊혀지고 있지만, 결코 그 가치를 간과할 수 없는 중견 작가분들의 원고를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2~3달에 한 번씩이라도 실어줬으면 하는 겁니다.

9권이 순서대로 나란히 꽂힌 허브를 보니까 왠지 흐뭇합니다...(이제 곧 정기구독을 다시 신청해야겠다는 걸 생각하면 겁이나지만)
아아.. 이제 귀영해야 겠군요. (펑)
Comment : 1,  Read : 3652,  IP : 61.254.42.171
2005/04/25 Mon 13:09:34
맨우유 

감상글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님의 글은 대할때 마다 참 친근하네요.

200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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